이런저런 나의 생각

7. 이젠 동네 산의 나무들을 과감히 정리해야 합니다.

성효 김정배 2016. 8. 13. 17:33

전체 목록: https://kjb11187.tistory.com/70

 

   더 낮은 동네 산들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해발 대략 150m 내외 정도까지 되는 산들을, 산행에 대한 준비 없이 쉽게 올라 세상을 잘 내려다볼 수 있는 그런 산들을 “동네 산”이라 칭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낮은 산이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은 동네 산에서 제외합니다.

 

   조선시대 전반부는 생략하고 후반부부터 볼 때 지금과 같이 동네 산에 나무가 울창하게 뒤덮고 있던 때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 산의 나무 및 풀들은 모두 가정의 땔감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동네 산들은 항상 헐벗은 산이었습니다.  해당 관청과 산 주인들이 이것을 막아보려 해도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하여 1949년에 식목일을 제정하게 되었고, 60~70년대에는 헐벗은 동네 산에 대해 한이 맺힌 국민들처럼 동네 산에 열심히 나무 심기를 했습니다.  나무는 심지 못해도 모든 국민들이 나무를 심겠다는 그 마음만은 항상 함께 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통제하는 법을 떠나서 국민들 스스로가 점점 동네 산의 나무를 자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서가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건축법과 함께 주택가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데 무조건적 나무 심기를, 무조건적 나무 사랑을 이제는 되돌아보며 정리정돈(?)을 해야만 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동네 산만을 지적하는 것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확보되도록 그 산길 및 정상을 잘 꾸미지 못하는 것을 정말 돌아볼 때문입니다.  공원으로 조성된 동네 산들을 제외한 모든 동네 산들을 그렇게 정글처럼 내버려두기만 하여 얻어지고 도움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대략 40대 이상이 되신 국민들은 한 번 쯤 느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방문한 고향에서 동네 산을 쳐다보니 무조건 울창하기만한 산이 왠지 좀 낯설게 느껴지지 않으셨습니까?  우선은 그 옛날의 감성 및 정서를 느낄 수 없는 동네 산이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 참 쉽고 빠르게 오르던 동네 산인데 정상까지 어떻게 오르지?”  이젠 동네 산에 오르는 사람이 없다보니 그 옛날의 오솔길도 상당히 사라져버렸습니다.  또 동네 산을 오르는 중에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아래 동네를 보려하지만 울창한 숲이 가려서 잘 안 보입니다.  울창한 나무들 때문에 동네를, 세상을 옛날처럼 감상할 수가 없습니다.  시야를 가리는 것이 전혀 없던 60~70년대에 동네 산의 바위에 홀로 앉아 세상을 해질 무렵까지 감상하고 있노라면 속상한 마음, 억울한 마음이 가라앉곤 했던 그 옛날이 그립기만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지금의 10대들도 많이 하길 매우 바라지만 대부분은 그런 동네 산들이 못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많은 동네 산들이 무조건 입산 통제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 자란 나무들은 성장과 광합성을 멈추고 죽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도심의 동네 산에서도 죽은 거목들을 아주 흔하게 보고 있는데 나무가 썪기 전에 활용을 해야 하며, 도심의 동네 산인데도 오랜 세월 낙엽이 잘 쌓인 곳은 발이 푹푹 빠지는데 정말 정글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우선 폭우로 산사태가 날 염려가 없는 동네 산들부터 거목들을 죽기 전에 잘라내어 활용을 하고 어린 나무들을 다시금 심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군청들에게 더욱 요청해 봅니다.  무조건 보호만 하여 거목들이 되어버린 나무들을 과감하게 잘라내며 동네 산들을 새롭게 정리정돈 해주셨으면 참 좋겠습니다.  동네 산을 무조건 정글로 방치하면서 입산 통제만 한다는 것은 결코 현명한 대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디에 있는 동네 산이든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길들을 새롭게 과감히 정리해 주고 세상을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시야도 충분히 확보해 주시길 바래봅니다.  구조, 수색 그리고 산불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정리정돈은 해야만 한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할 것입니다.
   이젠 대부분의 산들이 우리가 바라던 그런 산의 역할 및 모습을 넘어서고 있다고 봅니다.    

 


   더불어 빌라, 아파트 등의 주변이나 엉터리 화단에 황당할 정도로 거목들을 키우고 있는데 충분히 가지치기를 하던가 아니면 과감하게 잘라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주택의 벽에서 약1m 내외 정도로 붙어 자라는 것들도 많던데 3층의 창문정도를 가리는 것은 흔하고, 약5층의 창문까지도 완전히 가리는 거목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거목들을 그대로 방치하는지 좀 황당하기만 합니다.  나무가 아무리 불편하더라도 꾸역꾸역 참고 사는 것이 더 현명한 것으로 아는 것이 아닌가 하는데, 여하튼 이러한 주변 환경에서 만성이 되도록 생활하니 정서 및 감성이 편안하겠습니까??  3층까지 닫는 나무라면 그 주택의 벽에서 약 10m 정도는 떨어져 있어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주택가의 가치 없는 거목들이라면 무조건 잘라내야만 합니다.  맹목적인 나무 사랑은 이제 그만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아주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정배 올림(kjb11187) **

  

============================

 

60~70년대의 모습

놀라운 목재 가공 기계, 더 빠른 제재소 및 현대 기술 ▶ 4
https://youtu.be/QVAY1fPsj4Q

벌거숭이산의 진실, 우리만 몰랐다 | #탄소중립 #시사직격 KBS 210625 방송
https://youtu.be/3PY_3_wDTC4